(참여자)
〈은근어디든〉, 2018, 퍼포먼스, 20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허윤경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몸 대 몸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바탕으로 무대 언어가 지닐 수 있는 다양함을 발견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안무작으로는 〈스페이스-쉽(Space-ship)〉(2017), 〈Stand up〉(2015), 〈숨은 시선 찾기〉(2015) 등이 있고, 출연자로서 참여한 작품으로는 〈미소서식지 몸〉(2017), 〈트랜스픽셀 움직임 워크숍〉(2017), 〈시체옷〉(2016), 〈숨의 자리〉(2016) 등이 있다.
〈은근어디든〉, 2018, 퍼포먼스, 20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은근어디든〉은 관객들이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공연과 공연에 대한 텍스트 형태의 단서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텍스트들은 미술관 주변의 자연과 도시로부터 수집된 풍경과 순간들을 포착한, 그러나 어떤 것을 묘사하는지는 숨겨져 있는 문장들로서, 이를 바탕으로 퍼포머의 움직임이 안무된다. 본래 텍스트에 지시된 내용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문장에 담긴 스코어가 미술관이라는 공간의 맥락에서도 새롭게 성립될 수 있도록 움직임의 공간과 동작을 선택하는 것이다. 텍스트가 쓰여진 유인물은 퍼포먼스의 흔적으로서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내부, 곳곳의 경로들에 남겨진다.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미술관과 틈입하는 퍼포머의 몸, 퍼포머를 따라 이동하며 그에게 시선을 주고 감각을 여는 관람자의 몸이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유기적인/ 비유기적인 현상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