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이그니토 프로필, 김성훈 사진
인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공부한 이그니토는 솔로 앨범 〈Demolish〉를 발표하며 래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문학적인 가사를 기반으로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엇박자의 플로우를 구사하는 랩을 선보이며 한국 힙합 음악씬 안에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여왔다. 발표한 앨범으로는 〈Demolish〉(2006),〈Black〉(2011), 〈Gaia〉(2017) 등이 있다.
〈티핑포인트〉, 2018, 랩/힙합, 작사: 이그니토, 작곡: 레이딕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뉴 노멀〉, 2018, 랩/힙합, 작사: 이그니토, 헝거노마, 작곡: 레이딕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기후변화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글로벌 환경 위기이다.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후 이미 1°C 이상 상승했다. 이번 세기말까지 최종 상승폭을 1.5°C로 막지 못하면 빙하가 급격히 감소하고, 가뭄, 홍수, 폭우,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증가하며, 해수면이 상승하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우리 삶에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는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 좋은 삶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고, 이는 경제산업구조, 교통시스템, 에너지시스템 등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한다. 이 두 곡의 작품은 기후변화와 이를 맞이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하여 랩과 힙합이라는 음악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한 것이다.

〈티핑포인트〉는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참여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뮤직비디오로 제작되었으며 비엔날레 기간 동안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전시된다. 더불어, 공연〈기후변화 힙합 토크 콘서트 - 티핑포인트〉을 통해 관객과 기후변화에 대해 소통하고자 한다.



<Tipping Point>

Beats by RADIX
Lyrics by IGNITO

모든건 그 자체로 충분히 넘치고 아름다웠지
완벽히 짜여진 섭리
비밀스레 감춰놓은 순환의 법칙
도처에 끝없이 널린 뭍과 물의 흔적들이
가끔 퍼붓던 소나기와
지축의 울림 땅의 용솟음 역시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준비해놓은 과정들의 선행
신께서 견고히 빚어낸
푸르름으로 가득한 터전에
길고긴 시간을 흘려 보낸 후
맞이하게된 유사의 도래
처음엔 두려움 속에
모든 것을 경배하며 불러 바쳤네 노랠
밤하늘 선명히 떠다니던 수없이 많은 별빛
길을 비춰주고 찬란히 미래를 거듭 속삭여줬지
그로부터 발견해낸 앞날을 미리 예견해내는 공식
축복으로 주어진 것들과 함께 평화로운 꿈을 꿨지

허나 예측이 불가능했던건 욕망의 나선
욕심을 잔뜩 실은 불의 열차는
뒤틀려진 궤도 위로 내달려
그 속도는 점차 더 빨라지고
보다 많은 연기를 내뿜지
무책임이 야기하는 불씨
서로 경쟁하듯 하나 둘 씩
땅 위의 것들을 전부 다 누리고 앗아간 뒤에
땅 아래 묻혔던 것들을 탐내고 강제로 꺼내 올리네
기나긴 세월 억년의 추억을 깊이 간직한 채로
잠들었던 영혼들을 불 태워
이제 그 원한이 하늘을 메워

어디서부터가 모든 잘못의 시작점이었는지
무엇으로 인해 삶은 바뀌고 위협당하게 되었는지
뚜렷한 해답은 없는지 사실 모두가 이미 알지
약속되었던 합의 마지막으로 다짐한 확신을 끝까지

어디서부터가 모든 잘못의 시작점이었는지
무엇으로 인해 삶은 바뀌고 위협당하게 되었는지
뚜렷한 해답은 없는지 사실 모두가 이미 알지
약속되었던 합의 마지막으로 다짐한 확신을 끝까지

한껏 달궈진 대기는 비와 바람을 흔들어 놓고
빙하가 녹아내리며 바다와 땅의 경계선을 높여
가뭄과 산불, 홍수, 태풍과 거대한 파도
갖가지 재앙과 질병의 창궐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봐둬

물론 이젠 다시 완전한 처음으로 돌아갈 순 없어
어쩌면 벌써 예고됐던 임계점을 넘어서 버린 것일지도
다만 포기하거나 눈치를 볼 여유는 없어
스스로와 미래를 위해 먼저 정의감을 가지고 일어서
오직 지금만이 희망을 논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행동, 경쟁을 멈추고 함께
과학이 아닌 양심, 역량의 문제가 아닌 책임
미래를 바꿀 최후의 순간, 바로 지금, 우리의 세기
Tipping Point
Tipping Point



<New Normal>

Beats by RADIX
Lyrics by IGNITO, Hunger Noma

[Verse1 : IGNITO]
여러 갈래 속 삶의 커다란 방식도
시대의 가치로부터 꿈을 따라 뒤바뀌고
벌어진 차이로 빚어지는 갈등만이 또
간격을 앞뒤로 맞춰놓은 행렬을 변화시켜
진화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항해
여기 앞에 수만 개의 파도가 뻗어 가네.
무엇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
알 수 없는 호기심과 불안을 저울질
과거의 앎은 더는 유용하지 않은
현재의 지식으로도 가늠하기란 불가능
앞서 가는 뒷자락만을 따라잡기 바쁜
찰나의 빛줄기와 같은 유행의 재빠름
어렵사리 이미 깊이 뿌리를 내린
세포들은 자라나 가지와 열매를 맺지
오래전 우리 몸 안에 새겨진 정보
그 위에 겹겹이 덧씌워질 생의 흔적도

[Hook]
New Normal 여기 번쩍여
낯선 미래 그건 여기 와 오늘을 열어
변하는 건 현재라는 것
저 먼 새로운 세계 속 그 변화의 단서 얻어

[Verse2 : Hunger Noma]
간절히 바라면서도 설명하기엔 벅찬
모든 존재가 바라던 것은 바로 좋은 삶
밤하늘 별들의 이름을 만든 이들 또한
오늘 날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을까
그들이 꿈꾸던 미랜 바로 여기 오늘이 돼
과연 깨달았을까 좋은 삶에 대해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네. 과거를 통해
그들이 부르던 노래, 옛 글과 그림 속에
그건 아마 친구, 아마 가족, 보금자리와 빵
아마 믿음 혹은 증명, 그래 성서와 과학
아마 감상, 또는 관람 그래 연주와 창작
그건 행복, 아마 그건 사랑과 평화 또 그건 아마..
아마도 그건 내가 가진 것들 중 하나
혹은 각자가 품고서 살아갈 소망과 바람
그 바람이 향할 곳으로 나아가다 만날
새로운 미래 그건 이내 나를 마주할 광야

[Hook]
New Normal 여기 번쩍여
낯선 미래 그건 여기 와 오늘을 열어
변하는 건 현재라는 것
저 먼 새로운 세계 속 그 변화의 단서 얻어

[Bridge]
우리를 이룬 삶의 방식 그리고 기준
수많은 역경 속에도 변하지 않은 믿음
도태되거나 혹은 진화해 가거나
경쟁과 생존의 과정 뒤에 적응하기를

[Hook]
New Normal 여기 번쩍여
낯선 미래 그건 여기 와 오늘을 열어
변하는 건 현재라는 것
저 먼 새로운 세계 속 그 변화의 단서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