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작가 제공
동시대 한국 연극의 경향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드라마에 충실한 재현연극, 그리고 개념적인 작업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그러나 연출가 김현탁은 이 둘 사이, 곧 연극과 연극 바깥 사이의 경계 위에서,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실험을 수행한다. 고전의 해체 및 재구성 작업에서 시작, 이제는 신작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창안 작업을 진행하며 자유로운 실험적 탐색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자전거 Bye Cycle〉, 2018, 전기 동력 자전거, 영사기와 필름, 7 × 2 m, 작가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자전거 By Cycle〉, 렉처 퍼포먼스, 10/20(토) 17:00,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자전거 Bye Cycle>에서 김현탁은 세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만 영사기가 돌아가도록 장치했다. 김현탁에게 자전거와 영사기는 굴려야 작동한다는 점, 그리고 스쳐 지나가버린 순간을 끊임없이 대면시킨다는 점에서 등치된다. 등가의 의미로 나란히 놓인 두 사물은 관람객이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는 순간, 동력을 받아 상영되는 영상과 함께 과거의 기억을 대면시키는 도구가 되고, 페달을 굴리는 관람객은 과거를 재현하는 행위자로 변모된다. 시간의 교환수 같은 역할. 작품명에서 볼 수 있듯, 김현탁은 <자전거 Bye Cycle>을 통해 반복되는 역사의 사이클, 그 사이클마다 바퀴에 의해 출현하는 ‘구르는 곡선’으로서의 사이클로이드(Cycloid) 그리고 이를 반복 재현하는 연극의 사이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해당작품은 10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전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