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강연으로 구성된 〈대중미디어 가이드〉는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길이 되어주는 동시에 현실에 개입하는 대중미디어의 역설적인 역량에 주목한다. 나아가 새로운 매체 및 기술의 등장과 더불어 대두된 다변화된 목소리와 관점, 관객층의 확대 등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10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대중음악 산업과 팬덤 문화: 케이팝 네이티브
강연자: 김윤하, 복길
디제잉: DJ GCM

케이팝 디제잉 공연 '슬픔의 케이팝 파티' 기획자 복길과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는 대중이 몰입할 수 있는 환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엄연히 현실에 자리잡은 케이팝의 현 위치를 논한다. 특히 대중음악 산업의 작동 방식과 팬덤 문화을 중심으로 마냥 애정할수도,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는 케이팝의 역동을 살펴본다.

10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
환상이 현실로, 현실이 환상으로
강연자: 김보영

소설가 김보영은 자신의 작품을 포함한 SF 소설 및 영화를 살펴보며 환상소설이 지닌 시공간적 보편성, 거리두기의 효과, 소외된 이들에 대한 상상력, 그리고 고전적 서사의 재탄생을 살펴본다. 환상소설이 현실을 더 정확하고 보편적으로 직시하는 한편 사실주의가 비현실에 닿게 되는 역설 가운데, 현실을 마주한 허구의 세계가 갖는 힘을 다룬다.

10월 16일 토요일 오후 5시
도피 끝에서 만난 생존 또는 실험: 콘텐츠랩 비보의 미디어스케이프
강연자: 심혜경

심혜경은 더 이상 설 곳 없는 여성 연예인의 궁여지책으로 출발한 송은이의 콘텐츠랩 비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도피주의적’ 행보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위기와 기회의 공간이 되는지, 나아가 색다른 예능 프로그램이 어떻게 다양한 쾌락을 다루는지를 살펴본다.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으랏파파〉: 다양한 즐거움을 위한 연분홍TV의 항해
강연자: 김일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분홍TV는 ‘퀴어 전문 방송국’을 지향하며, 2021년 3월 한국 최초 퀴어 가족 시트콤 ‘으랏파파’를 선보였다. ‘으랏파파’를 연출한 김일란 감독과 함께 사회문화를 보다 다양한 지형으로 바꿀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플랫폼의 잠재력과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