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Lee - Witness Screen

2002

증인으로서의 스크린 : 〈Ann Lee - Witness Screen〉는 만화의 공간에서 그녀를 해방시켜주기 위해 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가 도입한 가상 인물이다. 가장 기초적인 특징만이 부여된 이 여인은, 마치 영화배우처럼 여러 작가들의 시나리오를 통하여 하나의 생명을 가진 객체로 다시 태어난다. 영화배우와 Ann Lee와의 차이점은 Ann Lee는 오직 스크린 안에서만 존재하며, 아무런 과거나 배경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가상의 인물은 작가들에 의하여 자유를 얻고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창조함으로써, 실재 인물처럼 사회적 경제구조 안에서 주관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를 변화시키도록 기대되고 있다. 이 실재 인물은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의 일상생활로부터 벗어날 것이고, 자신의 직업에 따라 각각의 후보로 선정될 것이며,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행동을 취하려는 의지에 따라 만화로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예전에 받던 돈과 같은 액수를 월급으로써 제작비에서 지급 받을 것이다.
시나리오는 일기 형식으로 기록되며, Ann Lee라는 가상 인물을 통해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프로덕션사에 의해 재현되는 일기 형식의 시나리오는 어떠한 시간의 제약도 없는 새로운 스케줄에 적용된다. 제목이 드러내듯이 〈Witness Screen〉은 가면을 쓴 증인 혹은 실제 쇼에 나타나는 익명의 사람들에 대해 언급한다. Ann Lee 캐릭터의 가슴은 바다를 향하고 관람자는 그녀의 뒷모습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으로 처리된 그녀의 머리카락은 호쿠사이(HOKUSAI)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다. 3D 버전의 이 캐릭터는 바다 경치를 배경으로 하며, 그녀의 분위기와 바다에서 이는 잔잔한 바람결은 마치 머리카락들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듯하다. 이 움직임은 마치 언어를 형상화시키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 것이다. 4개월은 4분으로 압축되며 간간이 나타나는 옷이나 머리스타일의 변화는 시간의 일탈을 의미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Ann Lee는 주위를 돌아보며 일본에서 이미 그려졌던 본래의 드로잉 자세로 3초 동안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두움이 덮이고 그 위로 자막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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