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백은 피흘리는 예수의 모습과 미소를 띤 부처의 모습들을 시간대와 국적을 무시하고 스틸이미지로 촬영했다. 이 사진들을 컴퓨터 작업을 통하여 예수에서 부처로, 다시 부처에서 또 다른 예수로 계속 다른 모습으로 합성화 되어지는 과정으로 영상화 하였다. 이 모습은 고개를 들었다가 숙이는 모습, 또는 처참함과 웃음이라는 극단적 감성을 오고 가며 보여진다.
이 작품의 중요점은 합성화를 위해 필요로 했던 예수와 부처와 스틸 이미지들을 영상화시킨 이후 그 스틸 이미지의 원본을 삭제한 것이다. 관객은 단지 비디오를 통하여 예수의 모습의 근사치에서 부처 모습의 근사치로 변화되어지는 과정만을 보게 된다 즉, 예수도 부처도 아닌 디지털라이징 된 시물레이션만을 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