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아스 칠로니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이주, 이민, 매춘, 마약, 실업 등 현대 도시의 사회문제와 하위문화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특히, 작품에 청소년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켜 그들의 일상생활을 기록하면서 이러한 주제들에 접근해 나간다. 작가는 현실을 다루지만, 관찰자가 아닌 일종의 공범자로서 작품에 깊이 관여하고 등장인물들은 작품이 연출된 상황임을 충분히 인식함으로써 작가와 등장인물 간의 상호 관계에 집중한다.
〈빅 섹시랜드〉는 사진과 영상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사진 시리즈는 베를린의 포르노 영화관과 그 주변 공원을 서성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았고, 영상 작업은 젊은 남자가 자는 모습을 3분간 촬영하였다. 사진 속 등장인물 몇몇은 마약을 구하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들로, 작가는 인공조명과 적외선 조명을 사용하여 르포 형식으로 그들의 공간이나 행동의 흔적을 따라가듯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