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지나 코지라는 최근 전시들을 통해서 성, 다큐멘터리와 연출, 중재된 폭력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이전의 몰래 녹화된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Men’s Bathhouse〉(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수상작)와 〈Women’s Bathhouse〉에서 작가는 여성들 속의 여성과 남성들 속의 남성(남성으로 위장한)을 관찰하고, 몰래 목욕탕 이용자들의 모습을 녹화했다. 작가는 두 성의 판이하게 다른 행동 양식에 매료되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자의식이 부족한 행동을 보인 반면, 남성들은 대조적으로 서로의 몸을 열심히 인식한다. 작품 〈Boys〉는 매력적인 젊은 남성 그룹의 사진 이미지와 비디오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안의 젊은이들은 모두 발가벗은 상태에서 ‘뒤집어진 튤립’ 모양의 우스운 허리싸개만을 두르고 있다. 이 모양은 여성의 성기를 흉내 낸 것이기도 하다. 아무런 지시 없이 카메라 앞에 놓인 젊은 남성들은 뉴욕 타임즈에 실린 작가의 표현대로 “마치 수탉들과 같이 서로의 앞에서 자신을 뽐내며 성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신고전주의적 건물인 바르샤바의 Zacheta 국립 갤러리의 계단에서 찍은 비디오 장면에서, 남성들은 삼지창을 휘두르는 넵튠의 대리석 조각상 아래에 서서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장난삼아 싸우고 있다. 미술과 영화사적인 이미지가 자연적으로 재생산된다. 성적 행동들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유희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이다.
Brian Boucher (Men are from Mars에서 발췌, Katarzyna Kozyra at Postmas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