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현 - 부서짐 외

2001

이 환경 시리즈는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실존과 역할에 관해서 밝히는 비교적 분명한 일러스트레이션이다. 명필 왕희지(王羲之, A.D. 307~365, 중국 동진(東晉)의 서예가)의 난정체를 벡터 그래픽으로 전환한 다음에, 디지털 카메라로 캡처된 영상 위에 조합하였다. 그것을 어도비 포토샵에서 머니퓨레잇(magnify)한 다음, Iris 3047 잉크젯에서 출력했다. 전 과정을 디지털 워크플로우로 고집하는 이유는, 이것이 은염 사진보다는 보다 더 환경 보호적이라는 믿음에 기인한다.
그는 아주 단순하지만 분명한 이유로 디지털 사진 작업의 과정을 선택하였으며 고수하고 있다. 그는 자연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우리는 스스로 그러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종종 자연이 베풀어주는 혜택이 극명하게 인식되진 않지만, 마치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공기처럼 그것이 없으면 잠시도 살 수 없음은 주지해야 할 사실이다.
계몽적인 차원에서의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사가 예술가의 작업 매체 선택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환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술의 급속한 교체로 인하여 좋아진 점 중 하나는 일에 대한 시간 대비 비용의 효율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환경 파괴의 속도를 조금은 적어도 지연시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예술의 분야에서 이러한 관점으로 분명하게 매체 선택의 이유를 밝힌다는 것은 담담한 객관성이 그의 사고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출현 - 흔들림〉, 2001. 디지털 프린트, 아트지에 아이리스 프린트. 76 × 109 cm
〈출현 - 번뜩임〉, 2001. 디지털 프린트, 아트지에 아이리스 프린트. 76 × 10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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