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2024/2025
노무라 자이, 〈유령〉, 2024/2025. 작고한 이들의 사진, 염색용 잉크, 물, 잉크젯 프린터, 물 탱크, 오존수 발전기, 양수기, 미니 PC, LCD모니터, 싱글보드컴퓨터, 키보드, 태블릿 PC, 인터넷 클라우드. 152 × 102 × 60 cm. 기술 지원: 고토 슈사쿠, 이케다 료스케, 타카히사 나가오, 타츠야 니이, 노자키 유스케, 타카시 오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및 IHI 중공업, 일본 신작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서울시립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노무라 자이, 〈유령〉, 2024/2025. 작고한 이들의 사진, 염색용 잉크, 물, 잉크젯 프린터, 물 탱크, 오존수 발전기, 양수기, 미니 PC, LCD모니터, 싱글보드컴퓨터, 키보드, 태블릿 PC, 인터넷 클라우드. 152 × 102 × 60 cm. 기술 지원: 고토 슈사쿠, 이케다 료스케, 타카히사 나가오, 타츠야 니이, 노자키 유스케, 타카시 오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및 IHI 중공업, 일본 신작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서울시립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유령〉은 고인의 이미지를 물에서 출력하는 인쇄 장치입니다. 잉크젯 프린터가 물 표면에 이미지를 새기면 곧이어 아래의 수조로 흘러 들어가고, 인쇄된 망자의 사진은 점차 물에 녹아 사라집니다. 이후 수조 속 물은 여과 및 정화 과정을 거쳐 다음 인쇄를 위한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이러한 순환은 일종의 갱신 또는 환생을 상징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작품의 웹사이트에 이미지를 올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유령〉은 동서양의 전통에서 삶과 죽음에 관련된 다양한 물 관련 의식을 언급하는 동시에 AI의 시대의 초상권 문제를 다루고 조각과 사진 간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고인의 육체적 죽음 이후 기억이 서서히 소멸되는 과정을 표현한 이 작품은 삶뿐만 아니라 그 기록조차 덧없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상함은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가 물질적 지지체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죽음 속에서 영혼이 육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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