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시간
2016.10.14 –
2016.10.21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이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는 한국 사회에서, ‘예술의’, ‘삶의’, ‘노동의’ 현장으로서 미술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와 같은 제한을 넘어 보다 다양한 차원의 수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변화와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관람시간〉 프로젝트는 한국 미술관이 처한 특수한 지정학적 조건을 전제로, 이주 노동자를 전시장 지킴이로 고용한다. 이들이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미술관-작품-전시장 근무자-관람객 사이의 정치적 구조와 관계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를 파견하는 경기도 안산의 한 용역회사를 찾아가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전시장 지킴이로 근무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이후 2016년 10월, 미디어시티서울 2016 전시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지킴이로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이 작업의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도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