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 전시 기록 영상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이것 역시 지도》사전프로그램(프리비엔날레)은 처음 비엔날레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고, 정리하며, 이를 분석하는 출판물 2종을 시작으로, 관련한 자료와 작품을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경험의 본질과 비엔날레의 제도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예술감독 공모, 예술감독 선임 이후 본 행사의 주요한 생각과 미학을 예고하는 워크숍까지 다양한 사전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향후 비엔날레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22년 7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 사전프로그램(프리비엔날레) 《정거장》은 비엔날레 27년의 서사를 되감아, 미디어아트를 개념적으로 접근하고, 변화하는 도시와 미디어에 관한 사유를 추적해 온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정체성을 정리하고, 동시대의 미디어적 사유를 다시 읽기 위한 자리로 기획되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대안성을 주목했던〈도시와 역사〉관련 작료와 작품의 재제작,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미술관이 주최하는 비엔날레로서 형식과 구조가 변화하던 시기의 주요 자료, 작품과 작가를 살펴보며, 초기의 비디오아트, 새로운 기술을 통한 매체 실험, 미디어아트에 관한 개념적 접근의 실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사진-조각’이라는 형태를 통해 ‘시각과 지각’의 차원을 탐구했던 이규철의 작가적 탐구를 다시 살펴보며, 동시대 작가들이 데이터, 언어, 정보와 개념 등 가상성과 비물질성을 다루고, 그것의 ‘인간적인 경험’에 관해 고찰하는 프로세스를 반영한 워크숍을 운영하며 확장된 전시 형태로 살펴보았다. 나아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의 활용, 미술관이 주관하는 사전프로그램 개최, 지역 작가들이 비엔날레의 기록과 자료를 탐구하는 과정에서의 관계 맺음을 통해 제도로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요한 역할과 맥락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