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019
왕하이양, 〈아파트〉, 2019. 단채널 비디오(HD, 컬러와 흑백, 사운드). 14분. 작가 제공.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2021

다큐멘터리와 영상 일기를 혼합한 〈아파트〉는 한밤중에 인적이 드문 베이징의 공터에 모이는 남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오늘날 중국 사회에서 종종 배척당하는 사회적, 경제적 계층의 상황에 대한 작가의 응답을 담고 있다. 영상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욕망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남성들의 대화를 단편적으로 비춘다. 한편 도시의 ‘유령’ 같은 이들이 모이는 공사장은 일종의 림보와도 같은 공간으로, 원경에 보이는 시내의 높고 화려한 빌딩숲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영상의 시작과 끝에 흐르는 곡은 중국 가수 장동링의 〈꽃이 피면, 날 보러와 줘〉(2014)로, 이 남성들의 주변화된 위치를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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