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건축: 앙헬레스 푸엔테스와 로헬리오크루스비예가스의 대화

2009

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는 레디메이드 오브제를 비롯하여 주변에서 발견한 사물들(나무 조각, 수공예 및 간단한 도구들)을 콜라주하는 조각 작업을 하며, 자신의 일상을 작품에 연계하여 예술적 실천으로 옮기는 데 주력해왔다.
〈자동건축: 앙헬레스 푸엔테스와 로헬리오 크루스비예가스의 대화〉는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멕시코시티 남부의 아후스코가 배경이 된다. 작가는 1960년대 불모지와 다름없던 이 화산 지역을 개척하여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부모의 입을 통해 기록한다. 아후스코의 지역주민들은 가족 간의 협업으로 사회구조의 기반을 이루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한다. 작가는 이와 같은 아후스코의 지역성을 독특한 건축물과 풍경을 통해 묘사한다. 이 작품은 ‘자가건축’으로도 변역되는 ‘자동건축’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커뮤니티 구성원에 의해 자연히 변형 또는 전용되어가는 사물들의 일상적이면서도 즉흥적인 과정들을 건물의 형태를 통해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자동건축에 대한 또 다른 실천으로 갤러리 벽을 넘어 다른 공적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전시 기간 동안 아후스코의 자동건축을 다룬 사진들이 〈한국경제신문〉에 매주 1회, 총 11회에 걸쳐 게재되며, 서울광장 미디어 캔버스에 슬라이드 쇼로 투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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