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be light

2002

뫼르직과 모리소는 이번 전시에서 프랑스 전자음악 밴드인 “AIR”의 개인 앨범을 위한 뮤직비디오 〈Don’t be light〉을 선보인다. 이 작품의 주요 의도는 복잡하고도 생생한 시각적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변형시키는 데 있다. 그리고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를 재구성함으로써 눈에 잘 안 띄는 일상의 평범함에서 나온 주제에 대해서도 실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어떤 주제나 모티브가 계속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개 항상 변화되고 재구성된다. 뫼르직과 모리스에게 공공 장소는 그래픽적으로 변형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창고이다. 그들의 창조력은 마치 언어의 함축적 의미를 애매하게 숨기고 있는 수레와 같은 주제를 풀어낼 줄 안다. 그들의 독특한 시각에서 보면, 그들의 기본구조는 감추어져 있고, 형태는 부조리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위트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이용하는 매체의 다양성을 뛰어 넘어, 작품의 내재된 특징은 축약되어 검정색 선으로 표현된 드로잉에서 강한 의도로 나타나 있다. 19세기 프랑스의 벽지를 연상시키는 적색지 위에 아라베스크식으로 꽃잎 무늬가 계속 반복 인쇄된다. 이 위에 투사되는 드로잉 영상 이미지는 전경과 배경 각각의 역할을 상호 교차 시킴으로써, 불일치한 요소들을 전반적으로 강하게 정형화된 구도로 변형시킨다. 뫼르직과 모리소의 비디오 작업은 공간적인 배열 대신에, 움직이는 드로잉의 연속성 안에 이미지를 연결시키고 진 개념을 실행한다. 이미지가 벽에 그려지건, 공간 안에 있건, 비디오 애니메이션이건 간에 므르직과 모리소의 작품은 인간의 지각으로부터 초현실성을 이끌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아주 독특한 시각적 세계를 경험하도록 해준다.

멀커스 리터 갤러리 보도자료에서 발췌,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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