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바카르의 기록(영어버전)

2000/2002

레바논 태생인 왈리드 라드의 작업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15년간의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하며, 작가는 이를 ‘기만’이라는 방법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아틀라스 그룹’이라는 가상의 리서치 단체를 설립하여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 동안 레바논 현대사에 대한 도큐먼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진실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재점화시킨다”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이 프로젝트는, 내전 기간 중 레바논인들이 남긴 가상의 기록을 보존, 유통, 공론화한다는 설정 하에 노트, 사진, 영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수집한다.
〈인질: 바카르의 기록 (영어 버전)〉은 1985년 베이루트에서 다섯 명의 미국인들과 함께 납치된 유일한 레바논인 인질 슈헤일 바카르의 증언이 담겨 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릴 수만 있다면〉은 1992년 보안 감시를 목적으로 베이루트 해변 도로를 비밀리에 촬영하던 한 경찰(오퍼레이터 #17)의 카메라 영상을 보여준다. 이 작업들은 파편화 된 집단으로 통합된 권력을 대체하면서 사실과 허구 사이의 뒤얽힌 선을 오간다. 그의 작업은 고정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진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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