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칼 맑스를 증오한다

2010

철학과 역사를 전공한 라이너 가날은 언어, 강의, 세미나와 같은 학습 시스템과 이민 문화, 미디어, 인종, 계급 등을 통합적으로 탐구하는 개념주의 작가이다. 그는 특히 외국어 습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뷰나 세미나를 통해 개념을 구축하고 작업을 구성한다.
〈나는 칼 맑스를 증오한다〉는 2045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독일 여성이 맑스 동상을 향해 중국어로 독일과 유럽은 중국의 거대 자본과 빠른 성장에 의해 더 이상 설 곳이 없어졌음을 토로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작가는 1990년대 중반 맑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1999년부터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이 작업은 맑시즘의 영향을 받은 중국의 위상이 세계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서양인이 중국어로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을 거부하면서도 이미 중국화 되어버린 미래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이 반중국적인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인식되고 있는 서구의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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