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오브 어 크랩헤드의 인생(에피소드 1)〉은 작가들 본인의 실제 삶과 경험을 시트콤 형식으로 재구성해 재연한 작업이다.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의 퍼포먼스로 처음 협업을 시작한 이래로, 듀오는 코미디를 개념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이어왔고 이 시트콤에도 본인 역할로 직접 출연한다. 영상은 이들이 작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젊은 작가로서, 또 토론토에서 사는 아시아계 이민자 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계 혼혈인으로서 겪은 일상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유머러스한 대사로 극화해 연출한다. 그 안에 담긴 여러 단편적 일화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스테레오타입을 적극적으로 끌어와 풍자하면서 나아가 웃음 너머의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전시장의 설치는 중고 가구와 위트 있는 소품들로 꾸며진 가운데 노트북과 패드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배치해, 마치 집에서 영상을 볼 때처럼 작업을 감상하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