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의 액체 투사 작업은 또렷한 윤곽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형태를 바꾸어 가는 물의 성질을 섬세하게 잡아낸다. 끊어질 듯 하다가도 힘차게 이어지는 물의 모습을 극적으로 투사하며, 시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