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Feel Fine

2006

〈We Feel Fine〉은 웹에 올라오는 인간 감정 데이터를 수집 및 시각화하는 시스템으로, “I feel” 또는 “I am feeling’”이라는 문구가 등록된 전 세계의 블로그 게시물들을 검색한다. 이렇게 찾아진 문장들은 그것이 표현하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 분류되며, 나아가 블로그에 등록되어 있는 게시자의 나이, 성별, 지역 정보, 그리고 해당 지역의 당시 날씨 등의 정보와 함께 저장된다.〈We Feel Fine〉에는 하루에 약 15,000에서 20,000개 가량의 새로운 감정들이 등록되며, 지금까지 수백만 개의 인간 감정들이 모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한편 관객은 이 정보를 자기조직적 입자들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한다. 각각의 입자는 단일한 감정을 구현하는 것으로, 색 · 크기 · 모양 · 투명도와 같은 입자의 속성들은 감정의 성격을 대변하며, 입자를 클릭하면 원래의 문장 또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수합된 수많은 감정들은 고정된 도표가 아니라, 광기 · 중얼거림 · 몽타주 · 군중 · 계량 · 언덕 등 여섯 개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이 작업은 데이터 시각화또는 인포그래픽스를 자료의 객관적 패턴을 추출하고 인식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연결되는 정서적 면모를 보여주며, 나아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집단적 서사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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