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 스피크먼의 사운드 작업은 소리, 음악, 기록의 영역이 교류하는 장으로, 소리를 통해 환경과 참여자가 심리적, 신체적으로 맺는 관계를 섬세하게 다룬다. 사운드 엔지니어로 출발한 작가에게 소리는 청각 경험뿐만 아니라 시공간이 담고 있는 외부적 요소와 기억, 감정과 같은 참여자의 내적 요소와 교류하며 확장되는 매개체이다. 그는 도시 빌딩, 광장, 카페, 시골 길 등 삶의 여러 공간을 작업에 포함시키고 그 과정은 작업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