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그는 이소룡을 기억하는 세대의 무디어진 감성의 부활을 이끌어내기를 원하며, 그 이후의 세대와의 새로운 대화에 대한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 감성 증폭의 과다로 인하여 오히려 마비되어 가는 우리의 강렬한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고, 디지털 문화의 정교함과 영상 세계의 무한한 유동성으로부터 과거 뒤편으로 사라진 추억의 연민과 낭만을 재생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맹목적으로 과거의 재생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적 체험을 통하여, 즉 회화, 조각적 순수미술의 표현 방식과 영화적 요소와의 차별성을 갖던 기존 순수미술을 해체·재구성함으로써 이소룡 세대와 디지털 세대와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 그 사이에 숨겨져 있던 감성을 재발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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