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아

강경아는 일상 속에서, 꿈속에서 불현듯 스치며 나타나는 과거의 이미지들, 짧은 기억, 예견들을 모티브로 해서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간다. 다분히 몽환적인 화면 속의 패턴과 색채는 형식미의 요소로서보다는 ‘짧은’ 기억의 이미지 기호들이다. 매일 같은 화면이 시각적 충돌을 자극하지만, 배후는 ‘부재’이다. 비개성적, 비물질적 ‘개별화’를 추적하고 있다. 하나의 사물, 사람 혹은 주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루 중의 어느 시간, 어느 지역, 어느 분위기, 어느 색채, 어느 사건들의 ‘복수적’(multiple) 결합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은 아날로그적 풍경을 보여주지만, 그 개념은 디지털적 사고가 개입된다.

오늘
|
내일
|
스크린은 보호할 가치가 있습니다. 또는 스크린을 보호할 가치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