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지 이케다

1990년대 초 Dumb Type의 〈S,N〉, 〈OR〉과 같은 퍼포먼스 작품들을 프로듀스 한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료지 이케다는 현대음악과 시각예술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섭형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시공간을 아우르는 작곡과 연출을 해온 그는 사인파(正強波,sine wave)와 화이트 노이즈를 기조로 하는 사운드 조각과 픽셀 및 데이터의 미세한 변환들을 표시하는 강렬한 디지털 프로젝션을 조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완벽하게 디지털 ‘트랜스’에 몰입하게 하는 공연 및 설치작업들을 보여주어 왔다. 사인파는 가장 순수한 소리의 한 형식이며, 화이트 노이즈는 모든 소리의 스펙트럼을 무작위로 아우르는 소리다. 관객들은 이 두 가지 사운드 영역에서 이동하면서 전시공간 안에서 매번 고유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2006년의 〈datamatics〉,2008년의 〈test pattern〉등의 장기 프로젝트들을 통해 그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채우고 있는 소리, 시각적 요소들, 정보들이 지각의 범위를 넘어서는 임계점을 보여주어 왔다. 최근에는 2011년 뉴욕 아모리 파크 애비뉴에서 열린 〈Transfinite〉와 금년 초 베를린 함주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db〉 등 대규모 개인전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들 중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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