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령은 안무가의 〈나는 그 거리에 소속된다 3,(힘의 곱셈)〉은 동명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 토크와세 다이슨과 함께 진행한 연구와 교류의 과정, 이동의 자유, 자연에 가해지는 폭력, 그리고 공간적 해방을 위한 전략에 관한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구성되었습니다.
퍼포머들은 조각 주위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몸과 사물 간의 접촉, 진동, 연대, 연결의 움직임을 실천합니다. 이러한 실천의 움직임은 기존의 사회 규범이나 관습을 벗어나 지금의 사회 질서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공간적이고 사회적인 제약과 여러 층위의 역사와 폭력의 층위로부터 해방되는 행위를 구현합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금지표어들은 아이러니하게 금지된 행위를 공공에 공표하는 것이 되버린다. 기차역, 공항, 산이나 해수욕장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이곳에서) 기도하지 마시오’와 같은 표어는 그 자체로 기도가 공공의 질서에 반하는 행위임을 지시하는 동시에, 금지된 (기도) 행위가 여전히 그곳에서 행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금지표어는 한편으로 사회, 문화, 인종적 정치에 맞물린 혐오의 시선을 부추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그곳에서 특정 행위가 벌어졌던 사실을 기억하고 증언한다. 본 퍼포먼스는 이와 같은 공공 장소에서의 행위, 태도, 몰입의 감각에서 출발한다. 이 행위는 불현듯 나타나 특정 장소를 점유하고 침입하는 혐오의 행위가 아니라, 다층적인 맥락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해방의 행위이다. 우리는 조각 주변을 순회하며 신체와 사물의 접촉, 진동, 연대, 잇기를 실천하며, 이것을 되풀이하고, 또 반복한다. 이것은 사회의 질서 속에서 파생되는 전형성이나 부정적 기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실천과 같다. 설령 우리의 행위가 사라진 후 미술관에 ‘(작품을) 만지지 마시오’라는 금지표어가 세워질지라도. (권령은)
본 퍼포먼스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관람하실 수 있으며, 퍼포먼스 기록 영상은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I Belong to the Distance 3,(Force Multiplier), a new performance by choreographer Kwon Lyoneun, stems from research and exchanges with artist Torkwase Dyson around her sculptural works by the same title, and from their conversations about freedom of movement, environmental violence, and spatial liberation strategies.
The performance departs from a sense of implied behaviors in public spaces and the prohibitions that are part of them. Signs such as “Do not pray here,” which are often found at train stations, airports, mountains, and beaches, indicate that prayer is an act against public order but also that the prohibited act of prayer is being performed there. These types of announcements can tend to encourage discriminatory speeches and attitudes deeply rooted in social, cultural, and ethnic politics.
During the performance, the performers travel perpetually around the sculpture, practicing the contact, vibration, solidarity, and connection between the body and the objects. This practice escapes the normative protocols and accepted behaviors set by society and embodies an act of liberation from spatial and social constrictions and the layers of histories and violence that have helped to build and uphold them.
The performance is open to the public and registration is not required. The video recording will play on SeMA Lob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