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틀림〉 연작은 비유클리드적 기하학인 위상수학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우주 공간의 다양한 변화와 가능성을 상상하여 형상화한 작품이다. 비대칭 나선으로 순환하며 안과 밖이 교차되는 그물망 구조의 유기적인 결합은 뫼비우스의 띠로 대표되는 상호순환 원리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는 구조이자 전선의 역할을 하는 동선을 통해 흐르는 전기가 정교한 회로를 통해 밝히는 LED 불빛에 의해 강조된다. 또한 응집과 확산을 표현하는 LED 빛의 효과로 우주 공간의 환영을 느낄 수 있다.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소개되는 이번 작품은 전시가 열리는 다른 장소와의 상호적 관계와 순차적 유기성을 강조하며, 보다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차원에서 열리는 사유의 지평을 가늠하게 한다.
〈뒤틀림 1 뫼비우스의 띠〉, 2016. 동선, LED. 170 × 193 × 55 cm. 작가 제공
〈뒤틀림 그물망 144 2〉, 2016. 동선, LED. 70 × 120 × 60 cm.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