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을 위한 공학: 젠틀 윈드 프로젝트에서 주역까지

1983-2025
주역과 예술품, 〈인간의 영혼을 위한 공학: 젠틀 윈드 프로젝트에서 주역까지〉, 1983-2025. 80여 점의 치료 도구. 가변 크기. 작가 제공.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서울시립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주역과 예술품, 〈인간의 영혼을 위한 공학: 젠틀 윈드 프로젝트에서 주역까지〉, 1983-2025. 80여 점의 치료 도구. 가변 크기. 작가 제공

주역과 예술품은 점술, 웰빙 산업, 반제도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활동하는 반신화적 콜렉티브입니다. 1993년 ‘젠틀 윈드 프로젝트’라는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이 조직은 법적 문제로 해산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의 이름으로 다시 재결성되었습니다. 구성원들은 관습적인 의미의 예술품이 아닌 ‘치유 도구’를 제작합니다.

전통 중의학, 전자기학, 입자 물리학, 색채 이론, 동종요법의 단편들을 바탕으로, 형형색색의 막대, 장치, 콘솔, 카드들은 신체의 전자기장을 회복하고 재정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미적 경험은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과 연결되어 있으며, 몸은 감각 작용을 통해 영혼과 다시 연결됩니다.

이들의 치유 활동에서 『주역』은 신탁이자 사유의 틀이 됩니다. 이들은 트라우마와 회복을 의학적 사건이 아닌 더 큰 얽힘 속에서 나타나는 에너지 재구성으로 바라봅니다. 여기서 첨단기술은 마법과 구분되지 않으며, 이들에게 치유는 과학만큼이나 믿음의 문제로서 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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