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과 전기를 탐구하는 설치작가 곤잘레즈-포에스터와 독일의 젊은 건축가 올레 스히렌의 공동 작품인〈102〉는 서울에서 촬영한 푸티지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품에서 재생되는 장면들 중에서 학생들 102명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장면은 51초간 재생되고, 큰 화면이 격자화되면서 나타나는 작은 세 개의 화면, 즉 컴퓨터 게임속의 장면, 액션 영화, 감정을 형상화한 이미지는 30초간 재생된다. 이렇게 격자화된 화면은 총 네 가지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동시에 다양한 시간 감각을 통한 도시 이미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