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A

2012

〈A/DD/A〉는 윤지현, 김태윤이 함께하는 첫번째 작품으로 뉴미디어와 실제 현실 간의 관계를 디지털과 아날로그 변환 과정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A/D 혹은 D/A 변환 및 그 과정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통해 뉴미디어의 구조적 취약점을 이야기한다.
작품의 순환 구조는 크게 ‘A/D 변환’, ‘노이즈 발생 장치’, 그리고 ‘D/A 변환’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A/D 변환은 프로그래밍을 통한 디지털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적인 기계 장치를 통해 이루어지며 불완전한 이 장치는 ‘나가 놀아라’라는 텍스트를 소셜 네트워크에 반복적으로 울리게 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저편의 나 혹은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스캐너를 이용하여 노이즈를 발생시킨다. 보통 매우 짧은 D/A나 A/D 변환 순간을 의도적으로 시간차를 두어 노이즈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간극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D/A 변환은 디지털 텍스트의 프로젝션을 통해 어루어진다. 디지털 자체는 완벽해 보이지만 투사체 자체의 아날로그적인 불완전성에 의해 그 형체를 완벽히 갖출 수 없고 실제 현실은 이렇게 수많은 노이즈로 가득 차 있다. 노이즈가 반복되고 점점 더 쌓일수록 관람객은 자신을 달콤하게 기만하던 허상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순환구조가 반복되면서 작가들은 관람객을 향해 ‘나가 놀아라’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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