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BEFNOED〉(By Everyone For No One Every Day, 매일 모두에 의한, 아무도 위하지 않는)를 위해 듀오는 익명의 작업자들에게 안내서를 주고 다양한 행위를 하며 스스로를 촬영하게 하였다. 작업자들을 크라우드 소싱 서비스를 통해 고용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심지어 그들의 동기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여러 개의 모니터들은 서로 기대서 설치되거나, 바닥에서 몇 피트 공중으로 띄워져 있는 등 흔치 않는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이 비디오를 보려면 관람자들은 어쩔 수 없이 어색하고 괴상한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관람자들이 공간에서 퍼포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금전적인 보상을 받고 우리를 즐겁게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대상이 되어야 하는 대가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