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업은 앞서 선보였던 작품인 〈비대칭적 사랑〉을 연상시키는데, 이는 기능의 이중성을 다룬다. 타인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이 권력의 위계를 정한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의 디지털 인프라의 반영이다. 이러한 점에서 감시 체계는 자본주의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샹들리에를 흉내 낸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익숙한 어떤 것으로 인지하게끔 하고, 그리하여 자신들을 지켜보는 카메라와 마이크의 세부를 지나치게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