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하늘은 아이들이 촉각에 대한 욕망이 풍부하다는 점과, 미술관에서는 그 누구도 절대 작품을 만질 수 없다는 규칙을 대조하면서 미술관의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작동하는 미적 감상에 의문을 갖는다.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여 작가는 무엇이든 만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터치스크린’적 본능을 옭아매지 않는 실내 조각 놀이터를 제시한다. 작가는 누구나 언제든지 만질 수 있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 공간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부모들의 휴식을 담당하는 조각 공원으로 기능하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