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다년간 모션그래픽 작업을 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터랙티브 내러티브를 위한 생성적인 비주얼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는 증강현실과 테크놀로지가 혼합된 인터랙티브 작품을 위주로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그 세계가 현실과 공존하는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Inter-Scenery〉는 관람객의 실루엣을 가상공간 속에 그려내는 인터랙티브 설치영상으로 휴먼 풀바디 인터랙션이다. 작가는 관람객과 스크린, 전시공간, 그리고 영상 안의 가상공간을 아우르는 내러티브 환경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풍경(Scenery)’이라 부르며 작품에 참여하는관람객들의 풍경과 실루엣이 삽입된 가상공간의 풍경, 가상공간이 삽입된 전시공간의 풍경, 최종적으로 이렇게 여러 풍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스크린에 의해 괴리된 현실과 가상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풍경을 그려내고자 한다. 이는 관람객에게 현실과 가상,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공존하는 환경을 경험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