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면 오브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김용익의 1970년대 활동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스프레이로 주름을 표현한 천을 압핀등으로 고정하여 벽에 설치한 이 작품은 천이 만들어 내는 ‘실제’의 주름과 스프레이로 ‘모방’한 주름을 한 평면에서 보면서 회화의 재현, 허상, 그리고 순간적인 표현등을 실험했다. 작가는 1981년 제1회 《청년작가전》에 초대되어 당시의 활동을 대표했던 〈평면 오브제〉를 종이상자에 넣은 채로 출품하고 〈평면 오브제〉로 대표되는 모더니즘과의 결별을 선언하였다. 이 작품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에서 빅 반 데르 폴이 한국의 게스트 큐레이터 6명을 초대해 미술관 소장품을 공유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릴레이 전시와 인터뷰를 했던 〈삼생가약〉 프로젝트에서 소개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