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화는 SF적 상상력을 동원해 미래의 가상 이야기를 만들어 한국의 미래상을 그려낸다. 한 세대의 패러다임의 위가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이 마래를 이끌지만 근본적으로 행해지는 위기 해결방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도시의 건축물이나 변형된 로켓을 통해 이러한 현상들을 재현한다.
〈DMC 우주센터 전망대〉는 〈발사대〉 시리즈 중 하나로 한국의 신생 도시 일대와 그곳에 지어질 초고층 타워를 SF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집단적 욕구로 구현된 건축물과 그 내부의 파편화된 개체들의 사건들을 Google Earth와 유사한 가상공간에서 보여준다. 로켓으로 변형된 도시 중심부의 초고층 타워는 일종의 미래적 토템(totem)이며 페티시즘의 대상물로 그 도시를 관망하는 관람객은 그 내부의 사건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관음증적 욕구를 가지게 된다. 〈DMC 우주센터 전망대〉에서는 이러한 집단적 욕구와 개체적 욕망의 복합체인 현실의 도시를 양적 판타지로 가상화함으로써 메타픽션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