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도시에서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도시에 대한 상념들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도시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은연중 사람들이 주고 받는 메시지 속에 서로에 대한 염원이나 바람을 투사한다. 어쩌면 기계화 된 도시와 미디어화 된 사람들 속에서 우리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염원과 바람은 하나의 주문(spell)이 되어 가상과 실제의 세계를 부유한다. 이 작업에서 우리는 SNS를 통해 이 도시에 주문을 걸고, 가상과 현실 속을 떠돌아다닐 우리의 염원들을 시각화함으로써, 우리의 개별적 감성을 예술적으로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 전시장에 방문한 관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작가의 트위터 계정(@2012seoul)으로 이 도시에 관한 느낌과 희망을 트윗(tweet)하면, 작가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관객의 메세지를 분석하여 7가지 감정 (행복, 슬픔, 두려움, 놀람, 불쾌함, 분노, 중립)으로 추출하고, 그것에 상응하는 부적(아이콘)을 서울 도심의 미디어보드에 전송하여 이 도시에 주문을 걸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관객의 주문, 그리고 감정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부적을 알고리듬적으로 생성하고 전시장 내의 스크린에 표출하는 동시에, 서울역 서울스퀘어 미디어보드, 을지로 한빛미디어파크 미디어보드, 상암 DMC 미디어보드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표출한다. 또한 관객의 주문과 부적은 영수증 형태로 프린트되어 관객이 소장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주술(呪術)과 기술(技術)이 혼합된 예술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투사된 희망들을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