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살인

2010

아르헨티나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미키 크라츠만은 1971년 이스라엘로 이민 간 후 20여 년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접경 지역의 모습들과 팔레스타인들의 일상을 기록하였다. 작가는 이를 통하여 그들의 평범한 하루하루의 생활이 테러와 분쟁들에 의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를 고발한다.
〈표적 살인〉은 예루살렘 북동쪽 스코파스 산에서 내려다본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찍은 사진 시리즈이다. 작가는 세계정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테러리즘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사회에서 지지를 받으며 자행하는 표적 살인 행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지만, 화면 속 상황은 마치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누는 암살 직전의 긴장감이 고조된 순간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효과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반 이스라엘 세력들을 암살할 때 주로 사용하는 특수 렌즈를 통해 촬영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쟁 지역에 대한 정보와 배경을 기반으로 표적 살인 행위를 설정하는데, 이는 어떠한 다큐멘터리보다 극적인 긴장감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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