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얄팍한 세상 외

2014
(벽 포스터) 호신텅, 〈베일에 가려진 얄팍한 세상〉, 2014. 종이에 컬러 프린트. 각 69× 102cm(1세트 7점); (내부) 〈미지의 닫힌 원〉, 2014. 혼합 매체. 가변 크기.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커미션.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한국영상자료원 1F. 2014
(벽 포스터) 호신텅, 〈베일에 가려진 얄팍한 세상〉, 2014. 종이에 컬러 프린트. 각 69× 102cm(1세트 7점); (내부) 호신텅, 〈미지의 닫힌 원〉, 2014. 혼합 매체. 가변 크기.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커미션.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한국영상자료원 1F. 2014
호신텅, 〈베일에 가려진 얄팍한 세상〉, 2014. 종이에 컬러 프린트. 각 69× 102cm(1세트 7점).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커미션.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한국영상자료원 1F. 2014
호신텅, 〈베일에 가려진 얄팍한 세상〉, 2014. 종이에 컬러 프린트. 각 69× 102cm(1세트 7점).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커미션.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한국영상자료원 1F. 2014
호신텅, 〈미지의 닫힌 원〉, 2014. 혼합 매체. 가변 크기.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커미션.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한국영상자료원 1F. 2014

영화 포스터는 영화를 보고 싶은 욕망을 일깨우고 대단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관객들은 포스터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연결시켜 나름대로 영화의 스토리와 플롯을 상상한다. 호러는 항상 미지의 것을 다루는 장르였다. 전형적인 공포영화는 항상 미지의 요소가 드러나 알려지는 지점에서 끝난다. 마치 그 미지의 요소가 어둠 속에 줄곧 감추어져 있듯이, 영화 포스터는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담고 있다.
〈베일에 가려진 얄팍한 세상〉은 노숙자만을 잡아먹는 좀비 경찰, 몸이 현대의 프랑켄슈타인처럼 변하는 여자, 농장지대를 파괴한 다음 채소 괴물에게 희생되는 정치인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 등 고전 호러 장르의 측면을 다루는 일곱 편의 영화 포스터를 모은 작품이다. 나는 고전 공포영화를 연구하면서 다수가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다. 이 영화들은 모두 불가피하게 ‘정치적’이다. 귀신은 항상 역사를 부정하고 기도가 응답 받지 못하고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미지의 닫힌 원〉은 오래된 극장의 의자 일곱 개를 마치 강령회를 하듯 원형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이 의자들은 천천히 접혔다 펴졌다 하면서 미지의 존재가 있다는 힌트를 준다. 전통적인 강령회에서는, 영혼을 불러 모으기 위해 뭔가 ‘살아 있는’ 것을 원의 중앙에 배치한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나사(NASA)가 녹음한 태양계의 행성 소리를, 제의의 ‘미끼’로 던진다. [호신텅]

〈미지의 닫힌 원〉, 2014. 혼합 매체. 가변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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