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유전자: 여정

2021
김실비, 〈길 잃은 유전자: 여정〉, 2021. 단채널 비디오(4K, 컬러, 사운드). 16분 30초. 작가 제공.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프리비엔날레) 《정거장-이미지 커뮤니티》. SeMA 벙커. 2024

이 작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지구의 자기장과 유전자에 새겨진 항법을 기준으로 이동하는 철새를 통해 인간의 고립과 감염병의 이동에 깃든 아이러니를 고찰한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재독 안무가 김정선을 만나 고립된 인체를 위한 일종의 체조를 개발하였다. 작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일본인 활동가 나까에게 안무법을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팬데믹으로 한산해진 인천 공항으로 입국하고,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에서 나까가 체조를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작품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는 이주민과 철새의 모습을 교차하며, 인류세로 인해 생겨난 감염병과 그 여파로 고립된 인간의 문명, 바이러스나 기류처럼 보이지 않는 전 지구적 연결망을 내밀한 시선으로 살펴본다. 체조 안내 영상 <길 잃은 유전자: 안무>는 작가의 유튜브 채널 https://rb.gy/qufliq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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