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케 나우만은 조각, 회화, 영상과 더불어 중고 가구나 다른 인테리어 장식들을 결합하는 다양한 스케일의 설치 작업을 통해 무대 디자인의 문법을 공간적, 시각적으로 환기시킨다. 구 동독에서 자란 경험, 통일 독일의 유산, 대중 담론 속 파시즘의 재부상으로부터 근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병치하여 사회정치적 기류 속 사적인 동향과 거시적 동향이 서로 어떻게 결속되는지 탐구한다. 이를 통해 나우만은 자신을 둘러싼 미적 환경을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권력 구조가 우리의 일상 공간에 침투하는 방식을 조사하는 장치들로 만든다. 드레스덴 예술대학에서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을 공부한 후 2012년 바벨스베르크 콘라드볼프 영화대학에서 무대 디자인으로 학위를 받았다. 라이프치히 미술관(2019), 비엔나 벨베데레 21(2019), 베를린 임 투름 갤러리(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8년 제9회 부산비엔날레, 제1회 리가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전시에 참여했다. 2019년 라이프치거 폴크스차이퉁 아트 프라이즈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