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천재에게 수여된다는 맥아더상을 수상한 마크 브래드포드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캘리포니아 남부의 다양한 문화 지형학적 구조를 연구해왔다. 그는 거리에서 주워 모은 포스터, 광고 전단, 그래피티 스텐실과 로고 같은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콜라주 작품으로 구성하는데, 이는 마치 20세기 추상화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화면 속에 켜켜이 쌓인 이미지들은 도심의 거리와 빌딩의 구조를 재현하고,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로스앤젤레스의 지하 경제와 사회적 구조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