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요의 작업은 크게 이야기를 이미지로 엮은 아티스트 북과 이를 공간 속에서 일시적으로 재구성하는 설치 작업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출간된 아티스트 북이 작거나 약한 이들의 환경을 물리적, 정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작가만의 소박한 비결들을 담았다면, 전시장에서는 공간 저마다의 장소성, 현재성, 우연성, 역동성을 부각시키는 비정형적 설치 방식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