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과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티노 세갈은 현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이슈들을 단순한 주제적 접근이 아닌 새로운 방법론으로 풀어나가는 예술가이다. 움직임과 말하기, 행동하기, 노래하기와 같은 근원적인 표현 방법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물질의 변형이 아닌 행위의 변형을 통해 하나의 상황을 만들어나간다.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오직 작가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완성되는 그의 작업은 또한 자본주의 생산 원칙에 반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