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아 필드

2021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 〈아토피아 필드〉, 2021. 바닥 다이어그램. 500 × 750 cm. 카페트 제작: 얀카페트, 서울. 팔레 드 도쿄 커미션 및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 〈아토피아 필드〉, 2021. 바닥 다이어그램. 500 × 750 cm. 카페트 제작: 얀카페트, 서울. 팔레 드 도쿄 커미션 및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 〈아토피아 필드〉, 2021. 바닥 다이어그램. 500 × 750 cm. 카페트 제작: 얀카페트, 서울. 팔레 드 도쿄 커미션 및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는 아프리카의 탈식민화와 흑인 해방의 물질적, 형이상학적,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지질학적 조건, 즉 일각에서 ‘흑인 관점의공간 인식’이라 일컫는 주제를 탐구한다. 이와 같은 주제는 각종 도식, 드로잉, 모형의 형태로 구체화되며,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과학기술 언어는 서구의 특징으로 여겨져 온 지식의 합리성, 그리고 서구의 지식 유통 수단 이면에 숨어있는 구조를 드러내거나 감추는 수단이 된다. 작가가 제시하는 여러 종류의 다이어그램은 새로운 정치·공간적 상상을 촉발하는 의미와 관계를 재구성하고, 종국에는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한다.〈아토피아 필드〉는 식민지 공간의 지리를 상상하여 펼쳐 보이는 다이어그램이다. 아프리카대륙의 해방과 디아스포라 역사에서 영감을 얻어그린 가상의 영토, 국가와 도시는 일견 해석할수 있는 익숙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다이어그램 안에 가상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작품을 바닥에 놓아 관객이 밟고 지나가거나 그 위에 앉거나 누울 수 있게 하며, 허구의 공간에 물성을 부여한다. 이와 같은 시도는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사회정치적 상상을 새로운 지도의 형식으로 담아내며, 공동체의 공존을 위한 대안적인 영토에 관한 주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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