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 아트 뮤지엄〉에서 ‘유명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제레미 베일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손톱에 부착된 미술관 좌대(‘미술관에서 가장 파워풀한 오브제’) 위에 가상의 전시를 기획, 개최한다. 비디오 영상에서 베일리는 익명의 인물로 등장하여, 디지털 사생활의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져 가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다. 이 작업은 명성과 사생활, 개인적 표현과 차용의 문제와 같이 인터넷 시대에 흔한 갈등의 문제를 유쾌하게 탐구하면서, 미술관이 이러한 변증법적 문제에 쥐고 있는 권력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