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그리드

2013-2023
찬나 호르비츠, 〈오렌지 그리드〉, 2013-2023. 벽과 바닥면 설치, 격자 무늬 벽지와 검은 목재 다각형. 373.3 × 1831 × 549.3 c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리손 갤러리, 뉴욕, LA, 상하이와 베이징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찬나 호르비츠, 〈오렌지 그리드〉, 2013-2023. 벽과 바닥면 설치, 격자 무늬 벽지와 검은 목재 다각형. 373.3 × 1831 × 549.3 c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리손 갤러리, 뉴욕, LA, 상하이와 베이징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찬나 호르비츠, 〈오렌지 그리드〉, 2013-2023. 벽과 바닥면 설치, 격자 무늬 벽지와 검은 목재 다각형. 373.3 × 1831 × 549.3 c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리손 갤러리, 뉴욕, LA, 상하이와 베이징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찬나 호르비츠, 〈오렌지 그리드〉, 2013-2023. 벽과 바닥면 설치, 격자 무늬 벽지와 검은 목재 다각형. 373.3 × 1831 × 549.3 c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리손 갤러리, 뉴욕, LA, 상하이와 베이징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찬나 호르비츠, 〈오렌지 그리드〉, 2013-2023. 벽과 바닥면 설치, 격자 무늬 벽지와 검은 목재 다각형. 373.3 × 1831 × 549.3 c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리손 갤러리, 뉴욕, LA, 상하이와 베이징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시립미술관.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찬나 호르비츠의 작품에서 특징적인 기호성과 형식성은 그래프 종이에 그린 초기 드로잉에서 비롯되며, 이는 훗날 ‘소리sona’와 ‘움직임kina’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소나키나토그래피’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한 작가는 표준화된 격자에 기반한 드로잉, 회화, 설치 작품을 제작하고, 지시적인 선, 모양, 색상의 합으로 구성된 어휘를 구사하였다. 이러한 시각적 언어는 1부터 8까지 숫자에 기반하는데, 여기에 작가는 각기 다른 색상을 배정하여 시간, 움직임, 소리, 리듬의 주기를 표현하였다. 이처럼 작가 스스로 제한한 자원과 선택의 폭은 의미나 공시의 제약 없이 독특한 언어 탐색을 불러일으키고, 우연과 불완전함을 위한 공간을 열어젖힌다. 거대한 설치 작품 〈오렌지 그리드〉는 호르비츠의 ‘소나키나토그래피’ 연작의 규칙을 따르되, 평면의 그래프 종이를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한다. 전시 공간의 바닥과 벽을 뒤덮은 격자 무늬 안에는 검은색 정육면체가 여러 개 놓여있고, 관객은 이것을 직접 움직여서 다각형으로 재구성하며, 작가가 만든 시공간의 조건을 새롭게 형성한다. 언어와 제스처를 최소한의 요소로 압축한 이 설치 작품은 ‘격자’라는 엄정하게 합리적인 공간과 고정된 조건을 바꾸기 위해 개입하는 인간의 마찰이라는 반대항 간의 개념적 간극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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