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케트브뤼크

2012

고든 사비치와 벤트 쇨렌은 현실이라 인식되는(하지만 실은 계산된 가상의) 현실들을 활용함으로써 그 잠재적인 가능성을 질문한다. 특히 이들은 뉴미디어와 정보기술의 기존 질서를 공격적으로 활용하여 뉴미디어가 주체성과 사회에 마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파케트브뤼크〉는 주변에 있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들을 재펀성함으로써 우리 일상 속에 상존하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본래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린다. 발신기와 수신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네트워크 위상학의 한시적인 속성을 재현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마치 일종의 퍼포먼스처럼, 이 작품의 스펙터클은 겉으로 드러나는 건축적 표명이 아니라 그 아래에 숨어있다. 하지만 또한 이더넷 케이블의 과도하게 조립한 조각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사실로 인해, 역설적으로 유선 네트워크 위상학에 기대어 있을 수 밖에 없는 위상학적 의존성이 강조된다. 작가들은 본래의 인프라 시스템을 재할당함으로써 네트워크시스템 그 자체를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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