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니오 야나기다가 쓴 『도노 이야기』 라는 책은 일본 민속학의 기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이와테 현 토노 지역에서 태어난 키젠 사사키가 구술한 민속 전통을 모아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의 초판발행연도는 1910년이다. 나는 이 연작을 위해 1970년부터 10년 이상 같은 지역을 찾았다. 이 연작과 〈바 바 바쿠하츠(할머니 폭발)〉 연작에서 나는 많은 경우 강렬한 섬광 촬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금은 섬광 촬영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당시에는 기술적인 수준이 못 미쳐 문제가 많고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은 기술이었다. 이 기술을 사진에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우연한 궁금증이 나타났다. 생생한 섬광 촬영은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고 상상 너머의 세계를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은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도노 이야기〉 시리즈 이후 나는 민속학 연구를 더욱 더 밀고 나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 바 바쿠하츠(할머니 폭발)〉 연작 중 8점을 비롯해 〈볼 거리〉 연작 중 4점과 〈 도노 이야기〉 연작 중 5점, 그리고 〈도쿄〉 연작 중 1점을 선보인다. [나이토 마사토시]
〈볼 거리〉 ‘아사쿠사, 도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노 이야기〉,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각 51 × 41cm(5점)
〈도노 이야기〉 ‘사사키 기젠의 묘, 도노, 이와테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노 이야기〉 ‘로쿠시 신사, 도노, 이와테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노 이야기〉 ‘센다에 있는 코마츠 장자 유카리의 가옥 내 신단, 도노, 이와테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노 이야기〉 ‘망자의 이미지, 고묘지, 도노, 이와테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노 이야기〉 ‘치매 요양원의 할머니들, 도노, 이와테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쿄〉, 1988(인화). 젤라틴 실버 프린트. 51 × 41 cm
〈도쿄〉 ‘위령제, 아라카와, 도쿄’, 젤라틴 실버 프린트.1988(인화). 52 × 41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