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노우 우마르는 세상을 맵핑하는 추상과 상상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종이, 펜, 마커, 그리고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을 사용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원형, 반복, 결합, 확장과 같은 시각적 모티브는 한편으로 작가의 기하학, 연속성, 차원성과 같은 개념에 관한 관심을 반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교에서 천상계와 우주의 삼라만상을 담아내는 만다라를 연상시킨다. 벽지 형태로 바뀐 드로잉은 관람객을 작가의 기하학적인 형태, 색, 반복, 원형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의 독특한 시각 언어는 미술관의 벽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작가의 내면이 이해하는 시공간, 나아가 추상적이고 모호한 언어의 탐구가 내재된 패러다임―우리 식민 유산의 경직된 지도학 안에서 움직임의 가능성을 찾아 변위를 추적하는 방법으로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