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묵 작가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의 거장으로 197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목격한 후 2차원이 갖는 화면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시간과 공간이 결합된 4차원의 공간감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기하학적 추상형태와 선명한 원색의 색채를 이용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자연과 우주의 근원적 이미지를 그려냈다. 한묵의 회화는 그 특유의 역동적 우주 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번개탑〉, 1976. 캔버스에 유채. 154 × 145 cm. 작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소장